3월 8일 한미정상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시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월 8일(미국시간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서울 답방(答訪)은 "金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그리고 金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 이후 가능할 것" 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부의 외교소식통은 "워싱턴의 한.미 정상회담과 서울의 남북 정상회담 중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이냐를 놓고 장.단점과 파장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있었으며, 이같이 정리됐다" 고 전했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간 공조 방안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협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6일 서울을 떠나 3박4일 또는 4박5일간 미국을 방문하며, 방문 형식은 공식 실무방문(working visit)이다.

이와 관련,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전력 지원은 우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으며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문제" 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클린턴 행정부 때 미.북 미사일협상을 통해 이룩된 성과를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김진국.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