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신젠타 코리아' 출범 장 릭 스칼라브라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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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농민들이 농약방이나 농가에서 컴퓨터를 통해 농약을 고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젠타 코리아의 장 릭 스칼라브라 사장은 전국 1천여개 농약방에 화상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젠타 코리아 출범식 때는 한복을 입고 고사를 지냈다.

- 한국 풍습대로 고사를 지냈는데.

"직원도 한국인이고 고객도 한국농민이다. 한국인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 투자와 고용확대 계획은.

"신젠타는 1999년 노바티스와 제네카가 합병해 매출액이 연간 8조4천억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농업전문기업이다. 노바티스는 3년 전 한국에 들어와 아시아에서 제일 큰 농약제조공장인 익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1천5백억원을 투자했다. 충북 진천연구소는 연구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초 직원 다섯명을 뽑았고 수시로 충원할 것이다."

- 농민들을 위한 노력은.

"농약을 덜 쓰고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종합적인 농약 활용방안을 농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농대 출신 직원들을 전국 11개 지사에 배치했다."

- 매출액과 수출 계획은.

"지난해 매출액은 1천5백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는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난해 익산공장에서 생산한 농약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일본은 수입규제가 많지만 올해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 마케팅 전략은.

"농민들과 친근해지기 위해 최근 농촌어린이 그림잔치 행사를 했다. 지난해엔 경기 수해지역 농민들에게 손상된 제품을 무료로 교환해줬다. 개혁농민상을 올해 제정해 자녀 장학금을 주고 해외 농업현장에도 보낼 예정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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