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CD플레이어 '대박 꿈' 팡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mp3 음악파일을 담은 CD를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대만산 제품이 하나 둘 소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자 국내업체들도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연말 벤처기업 엠플러스텍이 'DaDa' 시리즈를 발표한 데 이어 1일에는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출시해 경쟁에 나섰다.

◇ 왜 인기 끄나〓mp3-CD플레이어는 첨단기술이라기보다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가정용 CD-RW의 보급이 크게 늘고 mp3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양자를 결합한 것.

mp3-CD플레이어의 인기비결은 '가격 대비 성능' 이 높기 때문. 일반 mp3 전용 플레이어가 mp3 음악 8~16곡을 담는 비용만으로도 CD플레이어는 10배가 넘는 1백50~2백여곡을 담을 수 있다.

저장매체인 CD-R과 CD-RW의 가격은 장당 수천원에 불과해 거의 부담이 없다. 이미 나은세상㈜(http://www.icdmusic.com)같은 콘텐츠업체들은 클래식.종교음악 등을 1백여곡 이상 담은 mp3-CD를 판매하고 있다.

또 현재 널리 보급돼 있는 일반 음악용 CD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품가격도 고급형 mp3플레이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다.

단점도 있다. 일단 CD-RW가 있어야 자신이 모은 mp3파일을 이용해 CD를 만들 수 있다. PC 내장형 CD-RW 드라이버의 값이 최근 많이 싸졌지만 두가지를 한번에 구입하려면 부담스런 액수가 된다.

또 mp3파일은 아무래도 제대로 음악감상을 하기에는 음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경제성과 저장용량 등 장점이 많아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mp3전용 플레이어에 못지 않게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의 mp3플레이어 생산업체인 디지탈웨이도 제품개발을 끝내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 어떤 제품 있나〓삼성전자(http://www.sec.co.kr)의 신제품 'CD-옙' 은 두께가 다른 제품에 비해 얇고 디자인에 신경을 쓴 제품. 노래 검색을 위해 '+10키' 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제품을 5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엠플러스텍(http://www.mplustech.co.kr)도 지난 연말 'DaDa' 시리즈 5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모두 이퀄라이저 등을 갖추고 있고 모델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음성녹음 기능 등이 추가된다.

책정된 소비자 가격도 14만~18만원대로 20만원대인 경쟁제품보다 싼 편. 이 회사가 앞서 출시한 레녹스 시리즈도 독특한 외관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이씨현의 자회사인 핸드pc(http://www.handpc.com)는 최근 'MCP-5000' 모델을 새로 내놓았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MCP-3000' 의 후속 기종으로 리모컨 기능.1백20초 진동방지 기능 등을 보강했다.

필립스전자(http://www.philips.co.kr)도 익스페니엄 EXP-101 모델을 판매중이다. 특히 필립스 고유의 에너지 절약기술을 채용해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해 준다.

벤처기업 아이리버(http://www.iriver.co.kr)에서는 IMP-100 모델을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mp3 외에 wma 규격의 음악파일도 재생할 수 있는 게 특징. 또 연속 사용시간이 13시간으로 긴 편이고 새로운 기능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게 설계한 것도 강점이다.

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