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진료비 내역 알고싶은데 개인병원 발급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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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개인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고 영수증을 요구했다. 간호사는 앞으로 3일간 치료를 더 받아야 하니 그 뒤에 영수증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매일 매일 치료내역과 비용을 알고 싶어 다음날 다시 영수증을 요구했다.

간호사는 신경질을 내면서 영수증을 내밀었다.

거기엔 치료비가 얼마라고 쓰여 있을 뿐 상세한 내역은 적혀 있지 않았다.

간호사에게 다시 작성해달라고 하자 의사가 나를 불러 "어디에다 쓰려고 하느냐. 개인병원에서는 종합병원처럼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 고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소비자보호원에 문의해보니 개인병원에서도 환자가 원할 경우 영수증뿐만 아니라 치료내역이 적힌 진료비 상세내역서를 발급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병원에서 영수증이나 진료비 상세내역서를 발급하지 않을 경우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며 보험적용이 잘못됐을 때는 보험관리공단에 신고해 정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환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밝히고, 병원도 환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

전남정.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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