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병실 면회시간 엄격적용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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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며칠 동안 경기도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소란스러운 병실 환경에 깜짝 놀랐다.

병원 출입구에는 '저녁 8시 이후에는 환자보호자를 포함해 일반인 면회를 금지하고 환자의 안정을 위해 소란스러운 행위를 금지한다' 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면회객들이 오후 8시가 넘어 거리낌없이 병실을 드나들거나 병동에서 소란스러운 행동을 해도 병원 직원들은 특별한 조치도 하지 않고 내버려뒀다.

게다가 오후 9시가 지났을 무렵 옆 병실에 있는 환자 가족들이 생일파티를 하며 술까지 마시는 것이 아닌가.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하자 환자 가족들은 "곧 간다" 는 말만 되풀이했다.

환자를 찾아와 문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환자를 귀찮게 하고 주위에 있는 다른 환자들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되는 것이 상식이다.

환자를 찾아가 간단히 예를 표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면회의 예절이다. 병원도 면회시간을 철저히 적용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박용효.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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