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캡틴' 에서 보안 캡틴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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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의 전설적인 해커 존 드레이퍼(57.사진)가 컴퓨터 보안업체 대표로 변신했다.

드레이퍼는 1971년 미국내 전화망에 침투, 공짜 전화를 걸기 시작했으며 이후 각종 컴퓨터 서버를 해킹해 수차례 감옥을 드나든 인물. 당시 '캡틴 크런치' 라는 곡물식(시리얼)에 들어있는 호루라기를 이용해 전화망을 해킹했다 해서 '캡틴 크런치' 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감생활 동안 워드프로세서인 이지라이터의 초기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이후 사업에 실패, 부랑자로 떠돌기도 한 그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최근 '숍IP' 라는 인터넷 보안.컨설팅업체를 실리콘밸리에 차리게 된 것. 벤처자금을 끌어들여 회사를 키우기 보다는 자력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보안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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