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지자체 첫 환경 NGO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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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천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맑은 물과 깨끗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시민 NGO에 단체회원으로 가입한 경기도 양평군의 민병채(閔丙采.63)군수가 밝힌 가입 동기다.

양평군이 가입한 단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 4개다.

閔군수는 "그동안 제3자의 입장에서 물.환경농업 문제를 관찰하던 시민단체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앞장설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1995년 초대 민선 군수로 취임해 연임 중인 閔군수는 그동안 '맑은 물 사랑 운동' 과 '양평 환경농업 21' 을 통해 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맑은 물 사랑 운동은 2020년까지 군내 전역의 하수를 완전히 자체 처리하는 한편 각 가정에서 합성세제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 또 1997년에 착수한 양평 환경농업21은 농약.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며 농사를 짓자는 것으로 올해 절반 가량(47%)인 4천6백여 농가가 동참할 예정이다.

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군은 오는 6월 이번에 가입한 NGO들과 함께 가칭 '물 관련 전국 단위 대토론회' 를 개최한 후 9월에는 '환경농업 관련 대토론회' 도 함께 연다.

閔군수는 2월 2일부터 '맑은 한강 보존 주민연대' 등 관내 69개 시민.사회단체 소속 주민들을 군청 내 관련 부서에 상주토록 배려, 이들의 의견을 군 행정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양평=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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