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모임 표정] 여 "정권 재창출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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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용인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선 정권재창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분임토의에서 박범진(朴範珍)전 의원은 "지금은 맹성(猛省)을 해야 할 때" 라며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다른 개혁보다 인사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박인상(朴仁相)의원은 "잘못한 일이 있었을 때 국민에게 시인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고 지적했다.

천용택(千容宅)의원은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도덕성이나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현안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 이라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당내의 대권경쟁이 지구당 밑바닥까지 내려와 혼선을 빚고 있다" "다음 정권은 지금 같은 반쪽 정권이 아닌, 지역을 초월한 통합정권이어야 한다" 는 영남 위원장들의 불만도 있었다.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 처리문제도 나왔다. "국보법 개정안이 국민회의 때보다 후퇴했고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도 인권법은 법무부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任鍾晳의원)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발목을 잡고 있다" (金元吉의원)는 질책성 발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일부의 교차투표(크로스보팅)주장을 의식한 듯 "당론이 결정되면 수용하는 것이 조직인의 자세" 라며 '정치적 개인주의' 를 강력히 경고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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