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공공성 여전히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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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TV 채널 선택권은 가족 중 아버지(약 36%)와 자녀(35%)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머니가 채널을 선택하는 경우는 약 22%로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지난해 하반기 서울지역 1천명을 대상으로 한 '2000년 TV시청행태 조사결과' 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리서치플러스 연구소가 맡았다.

가구당 TV수상기는 평균 1.6대이며 2대 이상 가진 가구도 48%인 것으로 조사됐다.

KBS.MBC.SBS.EBS 등 지상파 TV의 장르별 만족도에선 뉴스.보도 프로그램이 3.6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으며, 그 뒤를 다큐멘터리.드라마.스포츠 등이 따랐다.

지상파 방송에 대한 불만으로는 내용과 편성의 다양성 부족(각각 22, 21%)이 가장 많았다.

내용에선 비교육성.선정성.폭력성이, 편성면에선 재방송.반복방송 과다가 각각 주요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방송위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연예.오락.드라마 등에 신경을 쓰느라 어린이.노인.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소홀히 한 결과 방송의 공공 기능을 살리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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