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랠리 19일째] 스포티지 2호 T3.3 부문 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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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사막의 모래바람을 버티며 20일(현지시간) 다카르로 입성한 랠리 일행은 꿈에도 그리던 마지막 경쟁 구간 25㎞만을 남겨두고 있다.

각 출전자들이 거둘 잎사귀 수는 21일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분명한 건 건기의 사막을 20일 동안 달려온 출전자들 모두가 어김없이 새 잎을 달게 될 거란 점이다.

탐바쿤다에서 다카르에 이르는 19번째 경쟁구간 2백17㎞(총구간 5백64㎞)는 미쓰비시팀의 히로 마쓰오카(일본)를 올해 대회 최대의 희생자로 만들었다.

전날까지 2위 장 루이 슐레서(프랑스)를 합계 기록에서 7분28초나 앞서며 우승을 굳히는 듯했던 마쓰오카는 경쟁구간 24㎞ 지점에서 주로를 벗어나며 왼쪽 뒷바퀴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겨 남은 구간에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결국 도착지점을 슐레서보다 52분21초 늦게 통과했고 합계 기록에서도 70시간22분51초로 슐레서(69시간40분53초)에게 41분 이상 뒤지며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한다' 는 파리~다카르 랠리의 불문율이 올해는 마쓰오카에게 적용된 셈이다.

마쓰오카는 같은 팀 유타 클라인슈미트(독일)에게도 3분 가까이 뒤져 3위로 처졌다.

기아 스포티지 2호차 커트 르 덕은 구간 기록 2시간39분57초로 11위에 오르며 4일 연속 선전했다.

완전 개조 T3 부문을 구동방식.엔진종류에 따라 다시 세분한 T3.3(4WD 가솔린엔진)부문 순위로는 6위, T3 부문 전체에서는 22위다.

다카르(세네갈)〓신준봉 기자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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