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운행거부 택시 파출소선 답답한 답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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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전 부모님이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집 앞까지 가는 것을 거부하고 큰 길에서 내리라고 강요해 말다툼이 일어났다.

결국 파출소까지 가게 됐는데 파출소 측은 "뭐 이런 일로 왔느냐"면서 "나가서 양쪽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무성의하게 대했다고 한다.

택시기사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으면 태우지도 않았다"고 큰소리쳤다가 막상 파출소에 가서는 "초보운전자라서 골목으로 못 들어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기사가 정말 초보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경찰은 "당신들이 직접 하라"며 무안만 줬다는 것이다.

이날 부모님은 시시비비를 가리고 중재를 요청하러 파출소에 갔다가 되레 경찰에 대해 불신만 느끼고 돌아왔다.

박고운 ·서울 강북구 수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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