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험 낮아지고, 수익률은 높고 CBO에 자금 솔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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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올들어 후순위채(CBO)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1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CBO펀드 잔액은 11조3천53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천55억원 증가했다. CBO펀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는 이 펀드의 수익률이 10%를 웃돌아 5%대에 불과한 국고채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데다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산업은행을 통한 부실 회사채 인수 등)으로 부실채권의 부도위험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하이일드펀드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만기 도래하며 하이일드펀드 환매자금의 일부가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CBO펀드로 갈아타고 있다.

공모주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CBO펀드 수익률은 후순위채의 수익률(11% 안팎)과 코스닥 공모주의 수익률을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 공모주 청약에 낮은 가격으로 참여함에 따라 올들어 코스닥에 등록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백23%에 달하고 있다.

CBO펀드는 후순위채를 포함해 투기등급채권(투자등급 BB+ 이하)을 50% 이상 편입한 펀드로 대우사태에 따른 투신의 유동성 부족과 투신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지난해 2월 도입됐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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