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산책] "한 캠퍼스 네 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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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이운세씨의 세딸. 왼쪽부터 혜진·수현·혜민씨.

세 자매와 아버지 등 4명이 같은 대학에 진학한 가족이 있다.

충남 청양군 운곡면 우체국장인 이운세(51)씨의 큰 딸인 혜진(24)씨가 1999년 논산에 있는 건양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한 데 이어 둘째 딸 혜민(22.4학년), 셋째 딸 수현(20.2학년)씨 등 세 자매가 모두 이 대학 같은 학과에 진학했다.

아버지는 올해 경영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운세씨는 "큰 딸이 대학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을 보고 둘째.셋째 딸이 자연스럽게 같은 과에 들어 갔고, 내친 김에 나도 평소 관심이 많던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들이 모두 두살 터울이어서 대학 등록금을 내는 게 벅차지만 큰 딸이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하는 등 제각각 열심히 사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막내 아들도 원한다면 같은 대학에 진학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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