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호레쉬 산업통상부 장관 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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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루벤 호레시 이스라엘 산업통상부장관 대리(차관급)는 19일 본지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 대기업과 이스라엘의 벤처기업들이 손잡으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이라며 "양국간의 산업기술 협력을 위한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앞으로 3년간 6백만달러(약 7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양국 기업간의 신기술 교류 및 공동 개발 사업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 펀드를 조성하게 된 배경은.

"양국간의 무역 교류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 지난해 약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젠 기술협력을 해야 한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기술력이 앞서 있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은 대규모 생산능력.전세계적인 판매망 등에서 강점이 있다. 이들을 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펀드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국 기업간의 교류 채널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

- 양국간 협력을 위한 환경은 어떠한가.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조인트 벤처를 위한 제도는 이미 완비됐다. 양국간 직항로를 다시 개설하는 것도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스라엘에는 약 30억달러의 벤처 캐피털이 조성돼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 정보통신 인력은 어떻게 양성하고 있나.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교육에 투자한다. 특히 정보기술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 의무복무 기간은 남녀 모두 2~3년인데, 정보통신 인력은 군 입대 때도 정보기술 관련 부대에 배치해 기술 활용법을 익히게 한다. 이런 젊은이들이 제대해 만든 벤처기업이 3천여개에 달한다. "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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