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갔다
우리 반 애들과 갔다
선생님도 갔다
선생님이 큰돌을 던져서
물이 튀어 오르고
무지개가 나타났다
서창우도 그렇게 해 보았다
김다솔도 그렇게 해 보았다
박창희도 그렇게 해 보았다
나도 그랬다 모두 신기하니까
해 보았다 섬진강은 깨끗하였다
섬진강에서 노는 게
참 재미있다
- 김다희 '섬진강'
다희 창우는 2학년, 창희 다솔이는 1학년 그리고 나, 우리 반 전부다.
우리들은 학교 앞 강으로 놀러 갔다.
푸른 하늘 맑은 물, 깨끗한 바람과 고운 햇살 우린 강물로 돌을 힘껏 던지며 놀았다.
물이 부서져 하얗게 튀어 오르며 작은 무지개가 생겨났다가 금세 사라지곤 했다.
참 재미있었다.
가을이었다.
김용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