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오는 3월께 재매각을 통해 추진하려던 대한생명의 민영화를 증시 상장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대한생명에 들어간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려면 상장한 뒤 매각하는 게 최선" 이라며 "상장 이전에 매각할 경우 주식가치 산정 등에 어려움이 많아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들어간 2조5백억원과 오는 3월까지 투입할 1조5천억원 등 총 3조5천5백억원의 공적자금이 대한생명에 들어갈텐데 현재 이만큼 돈을 내고 대한생명을 인수할 곳을 찾기는 어렵다" 며 "상장할 경우 주가가 주당 1만원만 돼도 자산가치가 4조원 이상이 되는 만큼 제값을 받고 매각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매각은 일러도 2~3년 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대한생명과는 별도로 계열사인 신동화화재는 빠른 시일 안에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SK그룹 등과 물밑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