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금융기관 공적자금 안넣고 고용 승계 없이 청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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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앞으로 부실 금융기관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주는 일 없이 자산.부채이전(P&A)방식 등을 통해 수시로 시장에서 정리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P&A방식에 따른 구조조정은 1998년 1차 금융 구조조정 당시 5개 은행을 퇴출시킬 때 처음 적용한 것으로, 부실 금융기관의 건전 자산 등을 인수기관이 골라 인수하고 인수한 자산 값어치만큼만 부채를 떠안되 남은 부실 자산이나 부채는 손실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인수당하는 부실 금융기관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며 인수.합병(M&A)과 달리 임직원 고용승계도 이뤄지지 않는다.

李위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신년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는 98년부터 해온 금융 구조조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확립하겠다" 면서 "경쟁력이 취약하거나 부실화한 금융기관은 부실판정 절차를 거쳐 P&A방식 등으로 처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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