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진출 한국인 직원 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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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도네시아 최동단 이리안자야에서 한국-인도네시아 합작기업인 코린도그룹(회장 承銀鎬) 원목가공공장의 40대 한국인 간부가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리안자야 반군 무장운동단체에 납치됐다.

코린도측은 17일 이리안자야 머라우케시 북방 3백㎞ 밀림에서 권오덕(48)차장과 현지인 직원 11명이 자유파푸아운동(OPM)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현지의 이 회사 엄중호(50)부장은 "權차장 등이 벌목작업을 마친 후 트럭으로 현장사무소로 이동 중 반군 초소 부근에서 활.칼 등으로 무장한 OPM 요원들에 의해 끌려갔다" 고 말했다.

OPM은 1964년부터 이리안자야 지역의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 투쟁을 벌여왔으며 96년 1월 인도네시아인 14명과 유럽 과학자 7명을 납치해 인질극을 벌인 바 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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