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시력 갑자기 나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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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Q: 원래 시력이 두 눈 모두 1.0으로 좋았는데 두 달 전부터 오른쪽 눈이 나빠지는 듯했어요. 안과에 갔더니 오른쪽 시력이 0.6이란 말을 듣고 그냥 지냈는데 2주 전부터는 왼쪽 눈이 오른쪽보다 더 흐리게 보입니다. 그동안 컴퓨터를 아주 많이 사용했는데 그 때문에 눈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걸까요?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지진 않는지요. (강남구 여고 2년 S)

A: S양은 근시가 이제 나타나는 걸로 봐야 해요. 근시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는 게 아니고 자라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대부분 초.중.고등학교 때 나타나지만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물체를 뚜렷하게 보지 못하면서도 본인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이 나빠지느냐고요?흔히 책이나 컴퓨터.TV 등을 가까이서 장시간 보거나 조명이 나쁘면 근시가 생긴다는 말을 하지만 아직 근시의 정확한 원인은 몰라요. 다만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오랜 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거나 조명이 나쁠 때.과로.호르몬 작용 등이 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에요.

근시는 발견된 후에도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시진행이 멈출 때까진 해마다 시력검사를 해서 시력에 맞는 안경도수를 끼는 게 좋습니다.

아직 시력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거나 근시진행을 막는 방법은 없어요. 안경도 물체를 보다 선명하게 보도록 도와주는 도구지요. S양도 일상생활이 불편하면 안경을 맞춰 쓰도록 하되 당분간 시력검사는 매년 받도록 하세요.

또 앞으로 공부나 컴퓨터를 할 땐 50분간 한 후 5~10분간 먼 곳을 보고 쉬는 게 눈 건강에 좋다는 점을 알고 실천해 보세요.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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