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또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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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해 말 파문을 일으킨 자살사이트에서 또 다시 20대 남녀가 청부 자살극을 벌이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인터넷 자살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에게 돈을 받고 촉탁살인을 하려 한 혐의로 金모(21.부동산업.서울 중랑구 묵동)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11일 D모 인터넷 자살사이트 게시판에 "죽여줄 사람을 찾는다" 는 글을 올린 孫모(23.여대생)씨에게 e-메일로 연락, 5백만원을 받고 孫씨를 죽여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金씨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孫씨와 직접 만나 선금조로 18만원을 받고 주사기로 피를 빼는 법 등 자살방법까지 설명했다" 고 밝혔다.

金씨는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자살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려했던 것" 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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