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코트 이름 후보 한-일 축구영웅 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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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Char(차아)는 차범근, Kaz(케즈)는 미우라 가즈요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마스코트 이름짓기 행사에서 발표된 이름 후보가 묘한 뉘앙스를 풍겨 흥미를 자아냈다.

코치 1명과 선수 2명으로 구성된 월드컵 마스코트 중 선수1의 첫번째 이름 후보로 올라온 Char는 1998 프랑스월드컵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월드스타' 차범근씨를 연상시켰다.

선수2의 이름 후보 1번인 Kaz는 일본의 축구영웅 미우라 가즈요시의 애칭인 '카즈' 와 흡사했다.

이에 따라 주최측의 사전 작업이 있지 않았나 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코리아의 김성종 부사장은 "이름에 특별한 의미는 전혀 없다.

전 세계인이 누구나 편하게 발음할 수 있는 단음(單音)을 모아놓고 이중에서 이름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을 고른 것 뿐" 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름짓기 행사에서 선수1의 경우 Char가 절대 다수의 호응을 얻었다.

선수2에서는 Kaz가 불과 몇 표를 얻지 못하고 최하위에 처졌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Kaz가 단연 1위로 뽑힐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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