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차아)는 차범근, Kaz(케즈)는 미우라 가즈요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마스코트 이름짓기 행사에서 발표된 이름 후보가 묘한 뉘앙스를 풍겨 흥미를 자아냈다.
코치 1명과 선수 2명으로 구성된 월드컵 마스코트 중 선수1의 첫번째 이름 후보로 올라온 Char는 1998 프랑스월드컵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월드스타' 차범근씨를 연상시켰다.
선수2의 이름 후보 1번인 Kaz는 일본의 축구영웅 미우라 가즈요시의 애칭인 '카즈' 와 흡사했다.
이에 따라 주최측의 사전 작업이 있지 않았나 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코리아의 김성종 부사장은 "이름에 특별한 의미는 전혀 없다.
전 세계인이 누구나 편하게 발음할 수 있는 단음(單音)을 모아놓고 이중에서 이름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을 고른 것 뿐" 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름짓기 행사에서 선수1의 경우 Char가 절대 다수의 호응을 얻었다.
선수2에서는 Kaz가 불과 몇 표를 얻지 못하고 최하위에 처졌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Kaz가 단연 1위로 뽑힐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