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중훈 할리우드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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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화배우 박중훈(朴重勳.35.사진)씨가 할리우드 영화에 본격 진출한다.

朴씨는 11일 "35만5천달러(약 4억원)를 받고 미국 영화 '찰리의 진실' (원제 The Truth about Charlie)에 출연한다" 며 "오는 3월 9일부터 13주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찰리의 진실' 은 5천만달러(약 6백억원)를 들여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액션 미스터리물.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 의 조너선 드미 감독이 1천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쫓는 미 국방부 첩보요원들의 얘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시도는 여러번 있었으나 메이저 영화사가 만든 작품에 한국 배우가 출연하기는 朴씨가 처음이다.

朴씨는 '미션 임파서블2' 의 여자 주인공으로 나왔던 탠디 뉴튼을 경호하는 전직 미 특수첩보요원을 맡게 됐다.

朴씨는 "영화 전체에서 50% 정도 등장하는 비중 있는 역할" 이라며 "주연을 맡은 '부기나이트' '퍼펙트 스톰' 의 마크 월버그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장면도 있다" 고 설명했다.

이번 캐스팅은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를 본 조너선 감독이 朴씨의 연기에 호감을 갖고 연락해와 성사됐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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