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파주 '게임 메카' 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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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국내 게임산업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게임산업단지 예정지가 경기도 수원시와 파주시로 결정됨에 따라 이들 시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게임산업이 연평균 30% 넘게 성장하는 업종이어서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와 파주시는 단지가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세계적인 게임산업 도시로 키우기 위한 장.단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게임산업조합(이사장 韓春基)은 지난해 말 환경.교통.배후지역.기반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게임산업 단지 부지로 두 도시를 선정했다.

◇ 수원〓2003년까지 권선구 오목천.고색동 일대 15만4천여평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게임단지가 조성된다.

사업비는 5백50여억원. 게임산업조합측은 내년 말부터 1백여개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 곳에는 게임기를 제조.개발.조립하는 공장을 비롯, 연구소.물류시설.전시장.유통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게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수 목적고와 입주자 아파트도 건립된다.

특히 수원시는 이 곳을 국제적인 명소로 키우기 위해 인근에 컨벤션센터(12만8천평)와 중소기업지원센터(3만3천평)를 건립하고 있다.

또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영상테마파크(12만평)도 2011년까지 지을 예정이다.

수원시는 원활한 단지 조성을 위해 ▶취득세.등록세 감면▶국비와 기업지원자금 알선▶토지 저가 분양 등 혜택을 입주업체에 주기로 했다.

수원시 김충영(金忠寧)도시계획과장은 "주변에 삼성전자.삼성기흥반도체와 경희대.아주대.경기대 등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게임산업단지를 육성하는데 유리하다" 고 말했다.

◇ 파주〓내년말까지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내 휴식시설 부지 16만여평에 게임산업 업체 60여곳이 입주한다. 게임특수 목적고와 게임연구소, 게임아카데미도 들어선다.

자유로를 끼고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인천항.서울 도심 등과 40분~1시간 거리로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미 부지 조성 공사가 끝나 상.하수도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완비돼 행정 절차만 마치면 곧바로 공장시설 착공이 가능하다.

토지공급 가격도 파주시의 요청에 따라 토공측이 상당액 내려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분양가는 평당 4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업체들은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파주시에 게임산업 단지가 조성되면 차질을 빚고 있는 통일 동산의 분양.개발이 활성화하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 12년째인 통일동산 사업은 지금까지 전체 분양 대상 토지(1백15만평)가운데 절반 가량인 56만평이 팔리지 않았다.

정찬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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