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박태상 연일 '셔틀콕 반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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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박태상(21.동의대.사진)이 연일 셔틀콕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 코리아오픈 국제 배드민턴대회 이틀째 남자단식에서 박태상은 세계랭킹 8위 리처드 본(웨일스)에게 2 - 1(5 - 15, 15 - 4, 15 - 4)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박은 초반 상대의 강한 스매싱 공격에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번개 같은 백핸드 푸시로 네트 공격을 펼쳐 승리를 낚았다.

박은 10일 벌어진 1, 2회전에서도 지난 대회 3위 이스마엘 사만(말레이시아)과 중국의 첸유를 잇따라 꺾어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기대를 모은 박은 뒷심 부족으로 자주 역전을 허용하는 등 약점을 보여 후배인 이현일(20.한국체대)에게 한때 추월당하기도 했다.

박은 12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덴마크의 페테르 가데와 4강 진출을 겨룬다.

그러나 손승모(20.원광대)는 10일 밤 늦게 끝난 2회전에서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시아준제와의 두시간에 걸친 접전 끝에 막판 체력저하로 1 - 2로 석패해 탈락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 - 나경민(대교)조도 8강에 안착했다.

1회전 기권승을 거둔 김-나조는 11일 2회전에서 덴마크의 파스케 - 브람센조를 2 - 0(15 - 13, 15 - 6)으로 꺾었다.

남자복식에서는 삼성전기 소속의 김동문 - 하태권, 이동수-유용성조가 모두 8강대열에 올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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