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현대차 상용차 합작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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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자동차에 10%의 지분을 출자한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현대자동차는 아시아 시장 공동진출을 위해 50대 50으로 트럭.버스 생산용 합작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독일의 경제 주간지 비르츠샤프트 보케가 3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크라이슬러 회장과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 다음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상용차 전시회 개막식 전에 합작기업 설립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합작법인은 2002년부터 연간 12만대의 트럭과 버스를 생산해 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는 것.

다임러 크라이슬러 오트마 스타인 대변인은 "현대차와 합작기업 설립 논의를 시작했으나 협상 타결 시점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 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도 "정몽구 회장은 브뤼셀 상용차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만큼 다음주 중 계약서에 서명할 가능성은 없다" 면서 "이르면 2월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4월께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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