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불우 주민에 무료 공동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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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불우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등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이 안식처를 갖게 됐다.

제주도는 3일 사업비 25억8천여만원을 투자, 도내 읍.면.동별로 혼자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이 함께 거주할 소규모 공동주택 43채를 건립키로 했다.

도는 우선 올해 4억8천여만원을 들여 도내 4개 시.군 공유지에 2곳씩 모두 8채의 공동주택 건립에 나서는 한편 오는 200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은 1채에 82.5~1백32㎡ 규모로 건립, 4~5가구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룸형식으로 설계, 입주대상에 따라 건축면적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입주대상은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이다.

도내에는 이같은 독거노인 1천여명과 소년소녀가장 1백80여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일부는 버려진 빈집등에 거주, 생활불편이 심각한 상태다.

제주도 김홍수(金洪洙)경로복지계장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중에서도 시급히 공동주택으로 입주시키는게 낫다고 판단되는 소외계층을 우선 입주시킬 예정" 이라며 "주택관리는 해당 읍.면.동장이 맡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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