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서비스] 삼척 심야 무료 통학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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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고 3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학교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대중교통편이 끊긴 상태에서 매일 승용차로 데리러 갈 수도 없고, 마중가지 않았다가 혹시 귀가길에 불량배라도 만난다면…. " 그러나 삼척 지역 학부모들은 이같은 걱정을 벗어던졌다.

삼척시가 시청버스로 이 지역 유일한 여고인 삼척여고 학생들을 무료로 집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이 버스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는 매일 오후 11시 30분 성내동 삼척여교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사직동~오분동 남초등학교~정라동~교동 강부 2차아파트~남양동 상공회의소~성내동 한양아파트~미로면 경계까지 한시간여 동안 운행한다.

운전은 시청 운전기사 여덟명이 교대로 봉사하고 있다.

삼척시가 무료 심야 통학버스를 운행한 것은 1997년 3월. 밤늦게 공부를 마치는 귀가하는 여고생들의 안전 귀가를 돕고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학교주변 폭력도 예방해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이 버스를 이용하는 여학생들은 대부분 시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버스는 매일 만원이다.3년 7개월간 연인원 2만2천명의 학생이 이용했다.

버스 승객 대부분은 여고 3학년 학생들이지만 가끔씩 시내에 나왔던 여중생이나 여고 1, 2학년 학생들도 이용한다.

삼척시는 새해부터 삼척고교에도 무료 심야 통학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삼척=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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