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JP 캘린더' 발행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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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민련은 27일 김종필(JP.얼굴)명예총재의 화첩을 배경 그림으로 한 탁상용 캘린더 4만여부를 제작, 전국의 당원.정부기관.언론사.사회단체 등에 발송했다.

연하장을 대신해 발송한 이 캘린더엔 JP가 1960년대부터 틈틈이 그려온 수백점의 유화 중 선정된 열두 작품이 월별로 실려 있다.

특히 JP는 그림마다 당시의 상념을 담백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80년 정치 규제 당시 그린 '설악의 초겨울(12월)' 엔 "흰눈이 봉우리를 뒤덮고 바람은 매서웠지만 산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의연했다" 고 적었다.

또 대표작인 '아침의 울산바위(3월)' 에는 " 'JP의 생각이 가장 잘 표출됐다' 는 말이 있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기증했는데 10.26 이후 그림 원본의 행방을 알 길이 없다" 고 술회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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