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몽당연필로 인쇄하는 프린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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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접목된 독특한 프린터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무를 보면서 꼭 필요한 용품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요. 필요한 자료를 문서로 출력해 보관하거나 결재 서류 보고용으로 정리해 윗선에 올리기도 하죠.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프린터기, 또 몽당연필을 재활용한 친환경 프린터기를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IT기업들이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프린터기 역시 그렇습니다. 플랜온 시스템즈 솔루션즈가 최근 제작한 ‘프린트스틱(Print Stick)’입니다.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A4 크기의 용지를 인쇄할 수 있는데요. 폭 1인치, 높이 2인치, 길이 11인치, 무게 0.68kg으로 현재 시중에 있는 프린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라고 합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해 언제든 충전이 가능하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연결해 어디서든 인쇄가 가능합니다. 전용 용지를 내장하고 있어 20페이지 가량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컬러 프린팅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또 인쇄 품질과 장기 보전에 있어 취약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강지윤씨 외 3명이 제안한 ‘스틱 팝(Stick POP)’입니다. 이것 역시 필요한 순간 어디서나 출력할 수 있는 개인 휴대용 프린터기인데요. 가방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USB를 이 기기에 꼽고 원하는 파일을 지정해주면 표면에 잉크가 얼마나 차 있는지, 종이는 부족하지 않는지 등 현재 인쇄 가능 상태를 표시해줍니다. 원하는 색상의 잉크 카트리지를 꼽고 A4용지를 기기 사이에 끼워주면 자동 인쇄됩니다.

디자이너 이호영씨의 프린터 컨셉트 디자인 ‘인쇄 연필’입니다. 기존의 레이저 프린터나 잉크제트 프린터에서 소모되는 토너와 잉크 카트리지 대신 쓰다 남은 연필을 이용해 인쇄하는 것입니다. 짧아진 연필을 프린터 상단의 연필 홀더에 꽂아주면 내부 실린더에서 연필심을 갈아 분말을 만들고 이것으로 인쇄를 하게 됩니다.

또 연필로 인쇄된 서류를 프린터 뒷면으로 넣어주면 내부에 장착한 지우개를 통해 깨끗이 지워집니다. 토너나 잉크 카트리지, 종이 낭비를 없앨 수 있죠. 버려지는 몽당연필도 끝까지 쓸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톡톡디자인, 다음주에도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이지은 기자, 영상=황호연 기자
사진제공:yankodesign.com/planonst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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