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미디언 스티브 앨런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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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뉴욕=신중돈특파원]1953년 미국 시사토크쇼의 효시인 '투나잇 쇼' 를 개발한 만능 연예인 스티브 앨런(78)이 지난달 30일 LA 엔시노에 위치한 아들 집에서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앨런은 코미디언이자 작가.가수.작곡가.배우.TV 토크쇼 사회자 등으로 활동한 '미국 만능 연예인 1호' 로, 각종 브로드웨이 쇼의 주연을 맡는 등 왕성한 연예활동을 펼쳤다.

앨런은 특히 NBC방송이 56~61년 그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더 스티브 앨런 쇼' 를 개발해 그에게 진행을 맡겨 다른 연예인들로부터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53년 '투나잇 쇼' 를 개발해 미국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앨런은 이후 자니 카슨.데이빗 레터맨 등 토크쇼의 간판스타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아왔다.

앨런은 말년에 TV에서 성적인 장면이 늘고 있는 현상을 개탄하면서 "TV를 쓰레기장에 버려야 한다" 고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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