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개척시대] 충칭시 계획위 부주임 마수린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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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50년 후면 건강한 생태환경 속에서 동부 해안 수준의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충칭(重慶)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중국 서부 대개발 중심지인 충칭시의 마수린(馬述林.52.사진)계획위 부주임은 충칭 지역 개발계획을 소개하면서 '50년 후' 라는 말을 자주 사용, 서부 대개발이 장기적인 국가대계란 느낌을 물씬 풍겼다.

인구 3천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인 충칭시는 1997년 쓰촨(四川)성에서 분리, 직할시가 됐으며 서부개발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다.

- 서부개발의 최종 목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백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경제 번영▶사회 안정▶인민 행복▶민족 단결▶산천 수미(秀美)를 달성하는 것이다. "

- 소득 개선 목표는.

"현재 충칭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천6백위안(약 68만원)을 조금 넘는다. 목표는 2010년 올해의 동부 수준인 1만5천위안(약 1백80만원)에 이르고 2030년까지 1인당 3천달러(약 3백30만원)에 도달하는 것이다. "

- 인프라 건설사업은.

"충칭과 서부 주요 도시를 연결할 철도 7개와 고속도로 6개를 건설하고 있다. 2009년 싼샤(三峽)댐 완공 이후엔 1만t급 화물선이 창장(長江)을 따라 이곳을 드나들 수 있어 물류 여건이 나아진다.

이곳에서 연간 70억㎥까지 생산 가능한 천연가스를 중부의 우한(武漢).창사(長沙)로 수송할 가스관 1천㎞도 건설할 것이다. "

- 지역산업 육성계획은 뭔가.

"기계.화학.야금의 3대 산업은 외국인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시내 다핑(大坪)지구에 정보통신 기지를 조성했으며 올 한해 이 기지에서 4백50억위안(약 5조5천억원)의 생산액을 올릴 전망이다.

IBM.노키아.에릭슨 등이 속속 진출하고 있어 정보통신산업이 장기적으로 지역 주력산업이 될 것이다. "

- 대기.수질오염이 심각한데.

"공장의 탈황설비를 의무화하고 천연가스 보급률을 90%까지 높이는 한편 공해업체 8백여개를 폐쇄할 방침이다. 앞으로 10년간 1백20억위안(약 1조5천억원)을 투자, 2010년까지 현재 3급수인 창장물을 2급수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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