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남북교역 중심축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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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일산 신도시는 위치상으로 영종도 신공항과 김포공항, 그리고 서울 도심에서 자유로를 거쳐 판문점으로 이어지는 중심축에 놓여있다. 따라서 일산은 남북교역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할 거점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장기적이고 추상적인 전망은 그러나 경의선 복원에 따라 좀더 구체적인 모습을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의선의 복원과 복선화 계획은 앞으로 남북교류의 진전에 따라 속도와 내용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무엇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키 어렵지만 남북이 발표한 경의선의 복원과 개통은 큰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로인해 그동안 투자 소외지역으로 꼽혔던 경의선 인근지역은 관심을 모으고 있고 일산지역은 이같은 관심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의선 복원에 일산은 여러 가지 부가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대북사업을 위한 경제활동의 근거지로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물류와 교통시설이 확대될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남북대치의 긴장이 완화되면 오랜 기간 부동산 가격에서 강남에 비해 차별을 받아온 점이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산은 러브호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지만 향후 교육환경과 주거환경도 지금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의 러브호텔 반대 움직임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의 자랑거리라면 무엇보다 3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을 꼽을 수 있다. 정수된 깨끗한 호수와 주변의 산책로, 그리고 잘 꾸며진 조경시설 등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근의 정발산공원, 미관광장과 함께 호수공원은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있는 일산의 주민에게는 필수적인 생활휴식공간이다.

따라서 호수공원은 유원지가 아닌 근린생활공원으로 절대적으로 보존 관리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산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건립 예정인 수도권 종합전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건립을 확정하고 건설 계획을 추진중인 수도권 종합전시장은 일산구 대화동 자유로변 부지 10만평에 들어서게 된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될 이 전시장에는 서울 강남 한국종합전시장(COEX)의 약 8배인 5만4천평 규모의 전시면적을 가진 초대형 전시장이 건립된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수도권 종합전시장을 통해 전국적으로 8만8천명의 고용및 3조6천억원 가량의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과 부동산 서비스, 전기전자, 금융보험, 유통업등 거의 전 산업에 걸쳐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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