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집 구조 바꾸니 집값도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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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경기가 안좋은데도 리모델링 일감이 부쩍 늘고 있다. 내.외부를 현대식으로 잘 고쳐 부동산 가치를 높이려는 수요가 많아진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리모델링 사례 등을 싣는다.

'집도 건물도 바꿔 바꿔…' .

부동산시장에 아파트 등을 개.보수하는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값이 오르기를 마냥 기다리는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려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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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자 더 추워지기 전에 집과 건물을 고치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펜스터 등 리모델링 전문업체에는 이달 들어 리모델링 문의 및 주문 전화가 부쩍 늘었다. 리모델링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파트 등의 단순 개.보수를 뛰어 넘어 클리닉센터.신세대 쇼핑몰.법조타운 등 건물 전체를 테마형으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연립.빌라를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대학가 주변.신혼집 등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낡은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등은 요즘 짓는 원룸보다 생활공간을 키울 수 있어 리모델링 대상으로 인기가 높다.

13평형짜리 원룸 오피스텔 등은 전용면적이 7.5평에 불과하고 베란다도 없지만 다세대.빌라 등은 같은 규모라도 베란다를 확장할 경우 생활공간을 11~12평 정도로 넓힐 수 있다는 것. 일감이 늘어나자 리모델링 사업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가 많다.

펜스터.리노플러스닷컴.끌과 정 등 기존 업체 외에 미래홈넷.새집닷컴.리모델링연구회.리노메이트 등 20여개 전문업체가 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형 건설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권에서 집지을 땅이 부족한데다 재건축도 이주비 부담으로 채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삼성에버랜드.현대건설.주택공사 등은 전담 팀을 만들어 대형 리모델링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스윗닷홈이란 인터넷사이트를 열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개.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군소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주공 강대천 기술이사는 "업체 난립으로 부실공사, 비용 과다청구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며 "전문성과 시공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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