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기술 중국에 유출 위기] CDMA 기술은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은 우리나라가 1996년 세계 처음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 핵심 시스템이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시스콤.SK텔레콤.KTF 등 국내 업체들이 단말기와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CDMA는 92년 관련 업계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체신부(현 정보통신부)가 우리나라 이동전화 표준방식으로 채택했다. 당시 이동전화 기술은 시간분할다중접속(TDMA)에 이어 유럽방식(GSM)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CDMA는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이동통신 방식이었다. 특히 미국 벤처기업이었던 퀄컴이 원천 칩기술을 개발했을 뿐 상용화 가능성은 미국 기업들조차 높게 보지 않았었다.

그러나 체신부는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만들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등 민.관 협력의 국가프로젝트로 세계 첫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그리고 4년 뒤인 96년 1월 한국이동통신이 인천과 부천 지역에서 CDMA 단말기.교환기.기지국을 연결해 음성이동통신 전화를 상업적으로 서비스하는데 성공했다. 97년 10월에는 한국통신프리텔(KTF)과 한솔PCS, LG텔레콤 등 3개사가 016과 018, 019 번호의 CDMA방식으로 주파수가 다른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달 말 현재 3615만명에 달한다. CDMA 휴대전화기 판매도 지난해 LG전자가 2130만대, 삼성전자는 2040만대로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CDMA 기술은 4세대까지 발전했다. 올 연말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휴대 인터넷 사업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아직 세계 표준기구에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념을 규정하지 않았지만 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총망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원호.이희성.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