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혜’ 한전 주가 4만원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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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국전력의 주가가 2년여 만에 4만원대로 올라섰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전날보다 2050원(5.39%) 오른 4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전 주가가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은 것은 2007년 12월 26일(4만1500원) 이후 2년여 만이다. 시가총액(25조6948억원)은 3위로, 4위인 현대자동차(23조189억원)와의 격차를 벌렸다. 2년 가까이 3만원대 초반을 맴돌던 한전 주가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이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7일 UAE 원전 수주 발표 이후 19일까지 15거래일 만에 22.3% 올랐다.

최근 한파에 따른 전기 사용 급증과 전기요금 인상 기대, 터키 원전 수주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원전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원자력발전 수출 산업화 전략’을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하나대투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라 석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연료 도입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좋아지게 됐다”며 “정부가 앞으로 에너지 소비 조절을 위해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한전은 실적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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