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성화대] 금메달에만 초점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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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한국 선수단은 다음달 3일 귀국 행사에서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초점이 맞춰질 것에 대비, 입국 순서를 조정키로 했다.

과거 귀국 행사 때 금메달을 딴 선수들만 주목받는 바람에 은.동메달리스트나 메달을 못딴 선수들이 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 따라서 이번에는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한꺼번에 출국대를 빠져나가거나 메달리스트들은 맨 뒤로 나오게 할 것을 검토.

한편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기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강초현(18)은 26일 오전 7시30분 귀국한다.

○…한국음식축제가 26일부터 사흘간 선수촌 보조식당에서 열린다.

밥.국.불고기.오징어볶음.닭 야채볶음 등 다섯가지 메뉴를 준비하며, 선수촌 가족이면 누구라도 참가해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올림픽 스폰서 업체인 삼성전자도 27일을 '한국의 날' 로 정하고 올림픽파크내 전시관에서 메달리스트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열기로 했다.

탁본된 작품은 올림픽 주경기장에 영구 전시된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켄싱턴스타호텔은 양궁 김수녕 선수의 선전을 기념, 추첨을 통해 3명에게 '김수녕 테마객실' 2박3일 무료숙박권을 제공한다.

김수녕이 기증한 용품 등으로 객실을 꾸민 이 호텔은 김선수와 한글 이름 또는 생년월일(1971년 3월 6일)이 같은 사람들로 응모자격을 제한, 29일까지 신청(02-323-7781)을 받는다.

김수녕은 한편 25일 국제양궁연맹(FITA)이 산정하는 여자양궁 세계랭킹에서 지난달(28위)보다 25단계나 오른 3위로 뛰어올랐다.

○…육상 1백m 우승자 모리스 그린(미국)의 골든 슈즈를 잡은 청년이 '팔려면 빨리 팔라' 는 주위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그린이 벗어던진 신발을 낚아챈 보석상 벤 하퍼(20)는 "평생 신발을 간직하겠다" 고 다짐하고 있지만 경매가들의 충고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올림픽 공식 경매가인 제임스 로슨은 "몇년 후에는 누가 이 신발에 관심을 두겠느냐" 며 "지금 인터넷 경매에 내놓으면 10만달러(1억2천만원)는 챙길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개헤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무삼바니(기니)의 물안경은 25일 현재 인터넷 경매시장에서 2천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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