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개인들 매도 공세가 하락 부추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었다. 수직 하락하는 주가를 받으려다 다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맥없이 주가 하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10.68%) 하락한 88.65를 기록했다. 지수가 80대로 내려 앉은 것은 1999년 4월 7일(88.16)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거래소시장의 급락에 놀란 개인들이 1백11억원이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투신(89억원).은행(26억원).외국인(65억원)이 순매수에 나섰으나 이는 투매물량을 받아내기 위한 저가 주문이어서 주가 하락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거래량은 1억1천1백42만주, 거래대금은 6천8백30억원으로 극히 부진했다.

지수 하락폭이 가격제한폭(12%) 가까이 간 데서 알 수 있듯 전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하한가(3백63개)를 포함한 하락종목이 5백46개종목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등 31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하나로통신.다음.새롬기술.LG홈쇼핑.한국정보통신.한통하이텔.현대정보기술 등은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중소형 테마종목과 저가 개별종목들도 급락을 피할 수 없었다.

급락장세에서도 유원건설.영신금속.신보캐피탈.풍성전기 등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