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수시모집 경쟁률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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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01학년도 대학입시의 첫 관문인 수시모집이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의 경우 1천3백7명 모집에 7천4백40명이 지원해 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4.9대1이었다.

한양대는 특정 교과 우수자 전형에서 4명을 모집하는 사회과학부에 5백21명이 지원, 1백30대1로 수시모집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수시모집 경쟁률이 높은 것은 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대폭 바뀌게 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재수를 피해 안전지원 경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학별 면접 고사가 합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치솟은 경쟁률=연세대 서울 캠퍼스에서 일반우수자.조기졸업자.특기자를 대상으로 원서를 받은 전공별 우수자 전형의 경우 신문방송 전공이 14.11대1, 의예과 12대1, 치의예과 12.1대1 등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고교별 추천인원을 제한하지 않고 학교장 추천 전형 원서를 접수한 고려대는 지난달 31일 마감 결과 8백15명 모집에 7천2백43명이 지원해 8.89대1의 경쟁률(지난해 7.4대1)을 기록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올해 처음 신설해 영어 논술과 영어 면접을 통해 30명을 선발하는 국제학 전문인 특별전형이 15.1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특정 교과 우수자 전형에서 모두 1백명 모집에 5천2백88명이 지원했다.

한편 수시모집은 오는 11월 21일까지 전국 1백여 대학에서 계속된다.

◇ 면접이 관건=수시모집 실시 대학 대부분이 면접 고사를 본다. 고려대는 면접의 반영 비율이 30%나 된다.

면접 형식 역시 단순히 수험생 개인의 성장 배경을 묻고 학생부에 적혀 있는 비교과 영역(행동발달.수상경력 등)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면접을 점수화해 반영하는 추세여서 합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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