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관전포인트] 3. 투표방식 등 이변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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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고위원 후보의 당락(當落)은 전당대회장의 분위기에도 좌우된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강렬한 인상을 줄 연설원고 준비는 물론 제스처를 어떻게 할까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쓰고 있다.

그동안의 합동연설회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중권.정동영 후보 등이 현장연설에 기대를 하고 있다.

1993년 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 때 교통사고를 당했던 유준상(柳晙相)후보는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대회장에 나타났었다. 柳후보는 동정표를 휩쓸어 예상을 뒤엎고 2위에 당선했다.

한 당직자는 당시 상황을 돌이키면서 " '윤철상 파문' 으로 고조된 대의원들의 위기심리를 잘 파고드는 후보가 있을 경우 득을 볼 것" 이라고 내다봤다.

대의원 1명당 4명의 후보를 찍도록 한 '4인 연기명' 투표방식도 이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대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의 주문 등을 고려해 '정책투표' 를 하겠지만 한두표는 자신이 찍고 싶은 후보에게 던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조직.자금에서 열세인 소장파와 여성 후보들이 이 부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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