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어린이 치아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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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문>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치아가 고르지 못해 교정치료를 하려고 하는데 병원마다 치료 시작을 권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어린이 치아교정은 언제 시작하는 게 가장 적당한가요. (경남 창원시 은정 엄마)

<답> 은정이는 얼굴 골격에 문제는 없는지요. 턱은 정상이면서 치아만 교정할 때는 영구치가 다 나오는 12세 전후가 적기지만 위턱이나 아래턱에 이상과 함께 부정교합이 있을 땐 더 일찍 교정을 해줘야 합니다.

치아는 정상적으로 윗니가 아랫니를 덮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걱턱처럼 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나오는 반대교합인 경우엔 5~8세쯤에 1차로 2년 정도 보조기를 이용해 턱을 먼저 교정해 준 후 12세쯤에 2차로 치아교정을 해줘야 합니다.

교정장치는 하루에 10~14시간 정도 착용하면 됩니다. 따라서 집에서만 이용하도록 하십시요. 이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주걱턱이 더 악화됩니다.

만일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턱 기형이 너무 심해 이런 방법으로 교정이 안될 땐 뼈 성장이 끝나는 17세쯤에 튀어나온 턱뼈를 잘라주고 치아를 교정해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해요.

수술 교정의 경우 수술전 10개월간 교정을 하고 수술후 다시 6개월 정도 교정해야 합니다.

간혹 왼쪽 혹은 오른쪽 어금니가 반대교합인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주걱턱 때와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위턱이 지나치게 자라 튀어나오거나 얼굴이 길어 보일 땐 초등학교 3~4학년이 교정치료의 적기입니다.

이 때도 위턱을 교정해 주는 보조기를 얼굴에 착용한 후 턱이 정상이 되면 12세쯤에 치아교정을 해줘야 해요. 은정이도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진단한 후 치료방침을 정해야 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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