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법정관리.화의기업의 경영정상화 추진 평가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우수.양호등급을 받은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미흡판정을 받은 일부 기업들마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22일 73개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우수(A).양호(B).미흡(D)등급을 받은 상장기업 14개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종목이 지난 1일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A등급을 받은 세양선박은 지난 1일 1천9백원이었으나 22일 4천7백60원으로 장을 마쳐 1백50.5%나 급등했다.
나산도 1천7백95원에서 3천9백15원으로 1백18.1% 올랐다. 유원건설(+92.1%).국제상사(+51.4%).한라건설(+29.7%).극동건설(+25.9%)도 상승률이 높았다.
B등급 기업 가운데는 국제종건이 1천10원에서 1천8백60원으로 84.2% 급등했고, 삼미(+55.6%).삼미특수강(+23.8%).라보라(+23.2%)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대농은 같은 기간 중 15원(+1.0%) 상승에 그쳤다.
한편 D등급을 받아 조기졸업 가능성이 희박해진 신호스틸이 지난 1일 7백10원에서 22일 1천20원으로 43.7%나 올랐고, 휴넥스도 19.6% 상승했다.
삼성증권 이승우 수석연구원은 "D등급 업체들은 금감원의 평가대로라면 오를 이유가 없다" 며 "저가 관리종목들의 집단 강세현상에 편승한 상승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