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월7일 총무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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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7일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주선으로 총무회담을 한다.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창화 총무는 6일 "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날치기처리 원천무효선언과 밀약설(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완화에 이면합의했다는 내용)에 대한 사과가 없으면 국회 정상화는 어렵다" 고 말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미 운영위를 통과한 국회법을 백지화하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 이라고 야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양당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나오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 내부에 '자민련에 더 이상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는 '비(非)한나라당-반(反)이회창 세력 결집에 몰두하다 보니 국회 모양이 우습게 됐다.

정치를 집권당과 원내1당이 논의해 끌어가는 풍토를 만들자' 는 움직임이 있다" 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해결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야당의 요구 중 핵심사항은 밀약설 사과인데 이 문제는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자민련이 풀어야 한다" 고 자민련 책임론을 펼쳤다.

그는 "우리 당과 한나라당이 자민련과 JP의 놀음에 당했다" 고 했다.

여기에 민생법안도 처리해야 하고 다음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2명의 인선문제도 미리 협의해야 한다.

그래서 8월 임시국회 소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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