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의 펄떡임, 사진에 생생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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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의 장터를 돌며 사라져가는 한국 재래시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모임'장터 포토클럽'이 올해도 지난 1년 지은 사진 농사를 선보이고 있다. 5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신관 갤러리에서 열고 있는'2004 장터 사진전'에는 회장 이태주(서울시 극단장)씨와 회원 16명이 따끈따끈한 근작을 내놓았다.

원로 사진작가 정운봉씨, 선화랑 대표 김창실씨 등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장터는 극장이다. 우리는 카메라 들고 그곳 좌석을 예약한다"고 말한다.

바둑판인지 장기판인지 빙 둘러 훈수와 정담을 나누는 사람들을 담은 손기상 회원의 '몰입'(사진)은 구례장터의 구수한 풍경을 보여준다.

삶의 터전이요 문화의 발전소이던 장터를 사진으로 보듬어안은 이들 마음이 재래시장의 전통을 잇는 힘이다. 02-399-1165(www.jtphot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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