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K2] '14좌 완등' 날이 밝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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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8천m의 사나이' 엄홍길(40.파고다외국어학원)대장이 히말라야 8천m 고봉 14좌 완등을 위한 마지막 발걸음을 뗐다.

중앙일보가 창간 35주년 기념으로 조인스닷컴.KBS.코오롱스포츠.파고다외국어학원.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후원하는 K2 한국원정대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파키스탄시간 오후 2시) 캠프Ⅳ(8천m)까지 진출했다.

캠프Ⅳ에서 휴식을 취한 원정대는 31일 오전 4시쯤 정상 등정을 위해 출발한다. 정상 도전에는 엄홍길 등반대장 외에 한왕룡.박무택.모상현 대원과 셰르파 장부가 동행했다. 나관주 대원은 30일 캠프Ⅲ(7천4백m)에서 고소 증세를 호소해 베이스 캠프(5천1백m)로 하산했다.

지난달 26일 대한산악연맹 경남.광주 합동대가 K2 정상을 밟은 이후 베이스 캠프는 처음으로 닷새 동안 계속해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베이스 캠프에 남은 대원들은 "돌발 사고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등정은 1백% 성공일 것"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엄대장 일행의 등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1일 오후 3~4시쯤 14좌 완등이라는 낭보를 한국에 알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히말라야 8천m 고봉 14개를 모두 오른 산악인은 6명이다. 엄대장이 K2 정상에 오르면 일곱번째로 14좌 완등 테이프를 끊게 된다.

한편 30일 정상 등정에 나선 한국산악회 대구원정대 황기용(29)대원은 오후 3시14분 K2 정상을 밟았다. 이에 앞서 오후 2시20분쯤 동국대원정대 박영석 대장 등 5명이 브로드 피크 등정에 성공했다.

K2〓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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