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기타로 'ANCIENT'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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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 기타로 'ANCIENT'

일본 음악가 기타로는 1980년대 NHK 다큐멘터리 '실크로드' 를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했다. 다큐멘터리의 영상미보다 기타로의 음악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다. 이 음반 역시 NHK 다큐멘터리 '4대 문명' 의 사운드 트랙이다.

각 수록곡의 제목을 보지 않고 단지 듣기만 해도 고대문명 발상지의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둘째 곡 '메인 주제 나일' 은 유유히 흐르는 나일강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웅장하면서도 유려하다.

'스피리트 오브 하프' '그레이트 피라미드' 등도 특유의 힘과 풍부한 서정성을 갖춘 기타로의 개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 팀 맥 브라이언 '자연의 비밀'

원제목은 '레 시크르 드 라 나뛰르' .프랑스 출신 뉴에이지 아티스트 팀 맥 브라이언의 앨범이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에서 발매돼 유럽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그의 음악엔 기타로의 선율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숨어 있다. 차이점을 꼽는다면, 기타로가 웅장하고 서사적인 반면 그는 비교적 소박하고 아기자기 하다.

기타로 음반과 비교해 들으면 흥미로울 듯. 프랑스 알자스 출신이 브라이언은 작곡가.연주가.영화음악가.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다섯번째 앨범이지만 국내에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 데프톤스 '화이트 포니'

하드코어 밴드로 꼽히는 데프톤스의 세번째 앨범.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나른하고 달콤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겁고 거센 하드코어라기보다 차갑고도 감성이 짙은 음악이 대부분. 그래서 '하드코어의 이미지지만 천사 같은 보컬' 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물론 사나운 보컬과 강력한 사운드로 몰아부치는 '엘리트' '코리아' 등은 예외지만. 특히 '코리아' 가 눈에 띄는데 정작 그들은 별 뜻없이 컬트적인 의미로 제목을 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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