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한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작업 현장에 제빙기 86대를 설치, 근로자들에게 하루 4백㎏의 얼음을 제공하고 있다. 작업자들은 얼음조각을 음료수에 넣어 마시거나 얼음 찜질로 더위를 식힌다.
특히 차가운 공기를 넣어 작업 중 입으면 5시간 정도 몸이 시원해지는 '에어쿨링 조끼' 가 인기다. 차가운 물 통 옆에는 염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식염포도당정도 비치해 뒀다.
이 회사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점심 시간을 30분 늘리고 영양 보충을 위해 불고기.삼계탕.갈비탕 등 각종 특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매년 7월 중순부터 휴식 시간에 나눠주던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올해는 이달 초부터 나눠주고 있다.
포항의 포항제철소는 얼음 조각을 넣은 특수 얼음조끼 1천4백벌을 최근 근로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이 조끼는 한번 얼음을 채우면 1시간30분 정도 냉기가 지속된다.
또 공장 내 전체 작업장에 냉수기 4백47대와 제빙기 1백28대를 설치했다. 근로자들이 하루에 소비하는 얼음은 13t 정도.
이 공장은 무더위로 집에서 숙면을 못하는 야간 근무자들을 위해 냉방시설이 잘 된 동촌생활관 신관1동 방 10개를 수면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허상천.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