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박태영 이사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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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박태영 이사장은 5일 "내 생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겪었다" 고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 뺨을 맞고 폭행당했다는데 사실인가.

"모두 사실이다. 실상을 알리는 자료나 5일자 신문광고에 나타난 공포감은 실제로 느꼈던 것의 10분의1도 안된다. "

-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생전 처음 느껴본 공포였다. 원산 폭격(을 강요하고), 각목으로 전등을 깨고 신나라고 주장하며 뭘 뿌렸으며 뒤통수를 때리고…. 수치심과 공포심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때의 상황을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

-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편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법 테두리 안에서 노조활동을 허용하되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규정과 사규대로 처리하겠다. 불법여부는 유관기관(경찰을 지칭)에서 해석할 것이다. 이번 사태 이전의 노조의 편법행위에 대해서도 법률 위반여부를 검토하겠다. "

-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나.

"그동안 노조의 의견을 받아 인사발령을 냈다고 한다. 인사발령을 냈다가 노조가 반발해 원상복귀시킨 적도 있다. 지사에 보내는 공문도 노조에 영합하는 내용을 담았을 정도다. 지사의 비전임 노조간부들이 한달내내 노조활동을 해도 급여가 나갔다. 경영.인사.감사권이 추락했다. 노사의 입장이 바뀌어 있었다. "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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