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새해부터 트위터로 문자 날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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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새해부터 트위터로 사이버 지지층 확보에 나선다. 정부의 효율적인 정보발신 방법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내각 관방장관실의 실무팀은 24일 "총리와 유권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해부터 인터넷 단문 메시지 송수신서비스인 트위터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도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듣고 향후 정권 운영에 참고해 나가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에 내년 1월부터 공무와 일상 생활에서 벌어진 일들을 140자의 단문으로 엮어 하루 수차례 발신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월 수차례 발표하는 메일 매거진을 통해 정책 홍보를 하는가 하면 지난달엔 연예인 등 각종 유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인기 블로그 사이트 아메바(AMEBA)에 자신의 블로그를 개설,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실무팀은 그러나 미일간 외교갈등, 경기침체, 총리의 정치자금문제 등의 요인으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터넷을 통해 하토야마의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고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과 자민당의 일부 젊은 의원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일 정계에서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 자민당은 최근 당 홍보수단으로 트위터에 주목, 트위터 연구회를 열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용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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