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촌봉사활동 다양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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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가의 농촌봉사활동이 통일관련 과외지도, 노인 영정사진 촬영, 의료봉사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잡초뽑기 등 단순 노력봉사 위주의 천편일률적 프로그램들이 최근 변화된 상황에 맞춰 개편되는 추세다.

영남대 총학생회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북 영양군 일원에서 실시하는 농촌봉사활동 기간 동안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통일 글짓기.그림그리기, 주민들이 참여하는 통일한마당 행사를 열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이후 의식 혼란을 겪고 있는 농촌 사람들에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자는 것이다.

또 경북대 총학생회는 8월 중에 북한 농촌에서 농촌활동을 가질 방침으로 학생들로부터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 북한 농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6일부터 의성군 구천면 위성2리에서 봉사활동에 들어 간 경산시 경일대 인문사회대학생들은 농촌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물 중심의 비디오 상영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최근의 남북 화해분위기를 파급시키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또 따로 학원을 다니기도 어려운 농촌 어린이들을 위해 초등학생 대상 영어과외도 실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의성군 의흥초등학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치아치료.당뇨검사 등을 실시한다.

최근 의석군 점곡면 사촌리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대구과학대는 노인들의 영정사진 촬영, 주민 비만도 측정 등의 이색 활동을 벌였다.

대구보건대는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의성군 의흥초등학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치아치료.당뇨검사 등을 실시한다.

대구과학대 관계자는 "올해 봉사활동은 농촌 여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마련했다" 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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