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 D램 값 9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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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64메가D램의 가격이 개당 9달러 선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4메가D램의 가격은 26일 8.62~9.14달러로 올 1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9달러대로 다시 진입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여름철에 이같이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것은 PC 생산이 늘어나 반도체 주문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조업체의 공급이 주문 물량의 6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재고는 평상시의 절반 수준인 1~2주 분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현상이 200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중 64메가D램의 국제 현물시장 가격이 10달러를 넘을 것이며, 대형 PC 업체에 공급하는 고정 가격도 개당 1~2달러 더 오를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표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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